“명진이 요즘 여자친구 생겨?” 라는 아주머니.
내가 원하는 그녀 앞이라 내 머리보다 내 입이 먼저
“실망시켜 죄송해요. 아직 없는데요.” 라고 한다.

지금 이 순간 난 왜 확실하게 물어보지 못했을까? 자신을 원망한다.
기다리는 것에 익숙하지만 나보다도 먼저 그녀의 소식을 알고
나보다도 훨씬 더 가깝고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녀의 교회 식구들이
오늘따라 밉게 느껴졌다.

그 누구에게도 소외감을 느끼지 않으면서 유독 한 사람에게
이런 폭발해 버릴 것 같은 외로움을 나는 언제부터 담고 있었던 걸까.
어차피 보고 있을 때만 행복할 뿐인 지금 너와 나인데.
이젠 정말 서로 확실하게 말할 때가 온걸까.
Posted by jg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