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ction'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2.11 과거를 걷는 남자
  2. 2008.03.05 돌틈 사이의 민들레
2010.02.11 22:30
지나간 일을 깨닫기 시작하는 것은 그의 단점이며 운명이었다.
생각해서 달라지는 것이 없다는 건 그가 깨달은 첫번째 전재조건이다,
생각이 그를 끊을 수 없는 고리에 머물지 않도록 하는.
그로인해 알게되는그만의 진리를 쌓으면 그에게는 그만인 셈이다.
그의 생각을 검증할 길은 이미 없다.
단지 그가 내린 결론을 근거로 다시 한 번 상황을 정리하면 된다.
만일 상황에 맞지 않으면 재고하면 되니까.
누구도 그 공간에서 상처 받지 않는다. 이미 모두 떠난 그 공간에
남겨진 건 그 자신일 뿐이므로.
깨달음은 그에게 새로운 삶의 의지를 주며
그 삶의 의지는 항상 자유로움을 동반한다.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유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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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goon
태양에 빛을 뺏긴걸까
씨앗에 그 빛깔 감춘걸까
노랗던 그 민들레는 어느새
하얀 빛깔 가벼운 몸차림으로
도시를 떠날 준비를 마친 모양이다.

돌틈 사이에 피어나
사람들의 부주의로 짖밟힌 벚들 곁에서
모래에 상한 잎줄기만으로
꿋꿋이 여기까지 왔구나.

하지만 가을 바람이 모자라
어린 아이의 입김이 모자라
자동차 바람에 쓸려
높은 건물벽에 막혀
도시에서 다시 도시로
돌틈사이에 주저앉아 잠들다.
--
2008년 3월 5일. 1999년 언젠가 쓴 글을 다시 씀.
좀 유치한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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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goon
TAG 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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