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10 18:03
미안하다. 처음부터 내가 욕심부렸던 것 같다.
너는 계속 친구인 체로가 좋았던 것 같은데.

미안하다. 한 순간 너를 잠시 놓았었다.
바쁘단 거 핑계일지도 모른다.
내가 정말 널 생각했었더라면
어떻게든 계속 너와 마음의 연결고리를 잃지 않았겠지..

미안하다. 정말 네가 고민하면서 날 찾아 왔을 때
난 그저 네가 날 지나가는 길에 찾아 온 줄 알았다.

미안하다. 네 맘을 몰라서 너에게 프로포즈 했다.
미안하다. 그렇게 네가 고민해서 했던 결정조차
난 한참 뒤에나 깨닳았다.
미안하다. 네 맘 불편하게 한 줄도 모르고
내 맘을 키워나갔다.

미안하다. 더 잘해주지 못해서.
아직 철이 덜 들어서 똑똑히 내 앞길도 나가지 못하면서
너까지 힘들게 할 뻔 했다.

괜찮다. 친구야. 너에게 좋은 사람 생겼다면
그건 축하해야 할 일이지. 너에게 강요하거나 욕할 일이 전혀 아닌걸.

괜찮다. 친구야. 내 사랑은 원래
그렇게 자유로운 것이란다. 널 속박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

괜찮다. 친구야. 내 욕심은 하나님도 아셨을 거란다.
내가 그 욕심에 눈 멀지 않게 해달라고 수십 번이고 기도했는데
설마 그 맘이 지금이라도 변했을거라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

괜찮다. 친구야. 어려운 시간 보내고 어려운 말 했지만
네 삶의 한 소중한 일부분이 될거란 거 믿는다.


인연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리고 그 인연이 여기서 끝이 아니라면
그 때도 여전히 우리가 서로 친구인 게 어색하지 않다면
서로 나중에 웃으면서 지난 일 얘기해 보자.

지금도 행복하다 나는.
서로에게 더 행복할 일만 남았기를 기도해 주자 우리.

--
소중한 사람에게
또 소중한 친구에게
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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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g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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